허위매물의 성지라는 봉천보다는 훨씬 나았던 강북
몇년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던 서울 부동산시장, 단순 매매뿐 아니라 월세/전세도 차이가 꽤 있었습니다. 지난번 관악 방값 알아보려다 되도 않는 허위매물에 화만 잔뜩 났던 터라 강북쪽 알아보러 갔을때는 약간 기대를 반쯤 버리고 갔었드랬죠. 그래도 다행히 강북쪽은 관악처럼 오염(?)되지는 않았네요. 제가 부동산을 잘 만난걸수도 있지만 방도 여러개 보여주시고 방별로 가격 장단점, 현재 전월세 시세 등 여러가지로 정보를 많이 얻거 갔네요
일단 제가 강북쪽에서 주로 본곳은 수유에서부터 미아까지 입니다. 방값은 서울중심가에서 멀어질수록 저렴해지다 보니 수유가 가장 저렴했구요. 더 위로 쌍문으로 올라가면 좀 더 저렴한듯 합니다. 다만 노원쪽은 예외로 좀 더 가격이 있는거 같고 노원 중에서도 외곽이나 상계동 끝부분은 역시 저렴한듯 합니다.
수유, 미아의 경우 1억 미만 전세집도 꽤나 많이 있었어요. 다만 6000 ~ 8000사이는 거의 반지하 전세였구요. 보증금 500기준 30 ~45사이 반지하 기준 투룸 매물도 꽤 있었습니다. 체감상 유난히 반지하와 지상층 가격차와 방크기 차이가 꽤 났었던거 같아요. 지상층 원룸은 6~8평 보증금 300~500, 월세 35 ~ 45 정도 였구요. 옵션 있는곳은 관리비 5만원 내외, 아예 무옵션으로 투룸 나온 방도 있었습니다.
보문, 성신여대, 우이신설 이용이 가능한 성북
저는 성북쪽 월세방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전세대출 받아서 전세로 할까 하다가 직거래(피터팬)로 괜찮은 매물이 있길래 그냥 계약했네요. 제가 계약한 곳은 보문역과 성신여대 사이, 삼선동 쪽이고 역세권은 아니지만 각 역으로 보도로 이동이 가능한 위치였고 주변 편의시설도 많았어요. 애당초 저의 동선이 대학로 와 종로, 4호선 위주다 보니 위치상으로는 상당히 괜찮았구요.
보증금 300만원, 월세 35, 지상층, 풀옵션(Tv빼고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다있었어요), 관리비 없음 이였습니다. 방은 8평정도로 원룸치고는 큰편이었고 화장실 깔끔, 단 1층치고는 햇빛이 좀 덜들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빌라촌이다 보니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창문앞에 담이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반지하 보다는 훨씬 쾌적했구요. 혼자살기에도 나쁘지 않은 크기였습니다. 직거래다 보니 별도의 수수료도 따로 없었고 다가구 단독 원룸이다보니 주소이전 등도 편했습니다.
성북의 경우 방값, 편의시설, 컨디션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다만 동선을 잘 보셔야 합니다. 저야 이동선이 편하다지만 보통은 강남이나 좀 더 한강과 가까운곳을 선호할테니까요. 주변 대학생이나 대학로를 많이 다니는 공연계통 종사자에게 어울리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성북/강북에는 고속버스나 시외버스터미널이 상봉터미널 뿐인데 여기는 노선이 많지 않아서 지방왔다갔다 하시는분에게는 조금 불편하실 수 있어요. 교통비도 생활비의 일부니 방구하실때 방값만 고려하지 마시고 이저저것 함께 고려하셔서 본인에게 맞는방 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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