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탕육사면, 일본은 나가사키 짬뽕, 우리는 빨간 짬뽕~! 짬뽕이야기

짬뽕 너는 어디서 왔니?!

짬뽕은 짜장면 만큼이나 재미난 음식입니다. 그 유래를 보자면 몇가지 이야기가 있는데 군산에서 화교가 만들어 팔았던 중국 산둥식 초마면에서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당시에는 지금의 빨간 짬뽕이 아닌 하얀짬뽕의 형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 지금의 빨간짬뽕 형태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여러모로 한국식으로 로컬화된 음식들은 빨갛게 되는게 정식절차(?)같아요. 몇몇 짬뽕 레토르 식품들은 이 초마면을 모티브로 삼아서 제품을 내기고 합니다

두번째는 중국 푸젠성의 탕육사면을 일본화교가 일본식으로 바꿔서 만들어 팔던 잔퐁 이라는 음식이 우리나라로 오면서 한번 더 로컬화를 거쳐 지금의 짬뽕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흔히 나가사키 짬뽕이라고 부르는 그 녀석이죠. 두번째 설을 따르자면 일본식 중화요리를 한번더 한국화해 한국식 일본중화요리라는 재미난 음식이 됩니다. 현재 대부분은 위의 군산 짬뽕을 현재 짬뽕의 유래설로 가장 많이 본다고 하는데 일본식 잔퐁이 이름도 비슷하고 나가사키 짬뽕역시 백짬뽕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두가지 이야기다 설들력이 있다고 봅니다.

 

다양한 바리에이션

현재는 짬뽕이라는 말이 이것저것뒤섞여 있다는 표현으로 쓰일정도로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는게 특징입니다. 옛날짬뽕의 경우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지만 삼선짬뽕, 해물짬뽕 등 해산물 위주의 짬뽕도 있고 마라가 들어가 마라짬뽕, 크림 혹은 로제가 들어가 유럽식 느낌을 가미한 짬뽕파스타, 국물없이 볶아내는 볶음짬뽕 등 재료에 따라서 다양한 짬뽕들이 만들어지는 것도 재미있죠

 

다이어트와 짬뽕, 짜장면vs짬뽕 

평소에도 중국집에서 주문을 할때 짬뽕이냐 짜장면이냐 고민을 많이하죠, 그리고 다이어트 할때도 고민을 합니다. 짜장면과 짬뽕 중 둘중 어느게 살이 덜찔까, 칼로리는 어느게 더 낮을까 하는 생각도 하구요. 사실 다이어트 할때는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중국음식 자체를 피하는게 좋습니다만 그래도 차선책으로 덜 찌는걸 먹겠다면 짬뽕이 좀 더 괜찮다고 합니다. 총 칼로리는 비슷하긴 한데 짬뽕의 경우 어느정도 선택을 할 수 있거든요. 해물이 많이 들어간 짬뽕이라든가 국물은 먹지 않는다고 하던가, 특히 짬뽕 국물은 나트륨과 짬뽕을 볶아낼때 쓰는 기름이 다량 있으니 다이어트 중이라면 적당히 드시는게 좋겠죠? 

 

가장 좋아하는 짬뽕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짬뽕은...솔직히 말하면 술먹고 다음날 먹는 해장 짬뽕이 가장 맛있습니다. 다만 이런 빨간 국물로 해장하는건 그렇게 몸에 좋은거 아니라고 하네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한국사람은 숙취가 있으면 얼큰한게 땡기는걸~! 그외에는 차돌짬뽕을 좋아합니다. 미아동에서 차돌짬뽕 굉장히 잘하는 곳이 있었는데 차돌의 기름이 면위에 적당히 버무려져서 굉장히 고소하고 매콤한게 진짜 맛있었어요. 물론 이것도 술먹고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짬뽕 특징 중 하나는 생각하다 보면 먹고 싶어요, 저도 짬뽕이야기를 쓰다보니 오늘은 짬뽕이 땡기네요. 다함께 배민을 키고 짬뽕으로 한끼를 먹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