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다음 나라로 가기위해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으로 넘어왔습니다. 비교적 시골마을 느낌의 루앙프라방과 방비엔에 있다와서 그런가 차와 사람이 가득한 비엔티안이 살짝 적응이 안되었네요. 비엔티안 역시 개선문, 황금사원 등 여러 볼거리가 있고 제가 좋아하는 시장도 강변을 포함해 여러곳에 분포해 있어서 시장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만 취향을 묻는다면 저는 비엔티안 보다는 방비엔이나 루앙프라방쪽이 좀 더 취향이었던거 같네요.
2.관광화된 커다란 야시장 vs 현지인들이 가는 작은 동네 야시장
메콩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야시장은 그 규모가 상당합니다. 깔끔하게 신식으로 되어진 구역도 있고(여기는 네모난 작은 건물들이 모여 있어여), 우리가 익히 아는 노점상이 모여있는곳도 있는데요. 대만 야시장과 비교했을때 타이베이쪽이 음식쪽으로 많이 취중되어 있다면 메콩강 야시장은 잡화나 옷, 기념품 등에 좀 더 취중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쇼핑하러 많이 하러오는 느낌입니다.
저같은 경우 옷보다는 먹을걸 200배정도 좋아하는 터라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제가 야시장에서 먹은건 케밥. 사실 이건 터키음식인데 제가 라오스랑 베트남에서 바게트샌드위치, 반미 등을 너무 많이 먹어서 조금 다른 샌드위치를 먹어보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맛은 쏘쏘했습니다. 국내에서 파는 케밥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으면서 가격은 더 저렴해서 좋았네요.
관광화된 야시장과 달리 현지인들만 가는 야시장도 있습니다. 제가 묶었던 호텔뒤쪽 작은 야시장은 외국인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영어나 한글도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어떤 메뉴를 골라야 하는지를 메뉴명이 아니라 직접 실물을 보고 골랐어요.
가격이나 음식의 다양성면에서 오히려 메콩강 야시장보다 훨씬 다양했습니다.
이제는 밥처럼 먹게되는 바게트샌드위치도 평균이상이었고요. 월남쌈으로 추정되는 음식과 그옆에 저민 고기도 맛있었어요. 가장 맛있었던건 덮밥인데 일단 1회용 도시락에 밥을 올려주면 여기에 원하는 덮밥재료들을 올려서 포장해가는 방식입니다. 올라가는 재료에는 고기, 생선, 야채 등등 다양해서 취향껏 자기만의 덮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었어요
3.한국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비엔티안 맛집 도가니국수
사실 여행하면서 유명 맛집을 찾아서 가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라오스를 먼저 갔던 지인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비엔티안 가면 도가니국수는 꼭 먹어보라기에 이집만큼은 와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인들에게 너무나 유명해서 간판도 한글 간판으로 도가니식당이 쓰여 있구요. 실제 나온 도가니국수는 도가니탕 보다는 곰탕이 생각나는 국물에 쌀국수처럼 부들부들한 면이 들어 있는데 한국에서 팔았다고 하면 그냥 한국음식이라고 믿을정도로 친숙한 맛이었어요. 굉장히 곰탕을 잘하는 집에서 밥대신 국수를 많이 넣어준 느낌으로 동남아 특유의 향신료 향도 적으니 라오스 음식이 입에 잘 안맞으셨다면 도가니국수를 드셔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비엔티안 맛집 인정!(참고로 소주도 팝니다!)
4.라오스의 마지막 식사는 포시즌 레스토랑에서 차우멘
라오스를 떠나기전 마지막밤 제가 먹은 음식은 포시즌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메뉴판에 말레이시아 음식 전문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비쥬얼이 짜장면과 유사해보이는 차우멘 계열의 요리를 주문했는데 제가 짜장면 먹은지 오래되서 그런가 진짜 짜장면같다 라고 느끼면서 먹었던거 같아요. 말레이시아 음식이라기 보다는 중화요리쪽에 가까운거 같은데 이때만 해도 중화요리를 많이 안먹었던 때라 반가운 마음으로 흡입했습니다.
당시 저의 다음 여행일정은 라오스 -> 네팔이었는데 중간에 태국이 있길래 태국으로 급 선회해서 여행을 이어갔습니다. 다음번에는 태국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가져와볼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