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국밥을 좋아합니다
해장으로도 좋고, 안주로도 좋고
식사로도 좋고 가격대비 양도 푸짐하잖아요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가성비만 따지지는 않구요
맛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제주도의 경우는 사실상 국밥가격들이
만원부터 시작하기에 마냥 저렴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지역에서 맛보기 힘든 국밥들도 있었고
같은 국밥이라도 맛에 차이가 있어서
하나하나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는데요
오늘은 제주 한달살이를 하며 맛있게 먹었던
제주도 국밥 맛집들을 소개합니다
모두다 내돈내산, 솔직후기 입니다!
첫만남은 충격적인 비쥬얼에 압도, 제주공항 맛집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
제주공항에서 가깝기에 보통 우진해장국은 제주온 첫날, 혹은 제주를 떠나기전 많이들 방문하는 곳입니다. 저는 날도 밝기전 새벽에 방문했는데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해장국집은 처음이라 충격이었고, 우진해장국의 대표메뉴인 고사리육개장의 비주얼을 보고 또한번 충격을 먹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육개장이 아닌 갈색의 죽같은것이 나왔는데 이게 또 양념과 비벼버리면 이미 이건 국밥이라고 부르기도 모하고 일반적인 음식의 형태에서 벗어난거 같다는 느낌이었거든요.
그렇게 그다지 좋지 않은 첫만남을 가지며 한입 먹었는데? 오호 괜찮네! 이건 해장국이 맞네요. 분명 그냥 죽같은데 고기맛이 확연하게 나고 굉장히 술술 넘어가는게 숙취를 달래주기고 좋고 반대로 술한잔 하기도 좋은 메뉴에요. 실제로 새벽부터 고사리 육개장에 이슬이 한잔씩 하시는 테이블이 여럿있었습니다. 고사리육개장 특유의 비쥬얼만 감당하실 수 있다면 맛은 오히려 굉장히 순하고 부드러운 반전매력이 있으니 제주도 오시면 고사리육개장은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제주 향토음식 맛집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 가격은 9000원입니다.
제주시내 대표 해장국 맛집, 은희네해장국 & 대춘해장국
은희네 해장국과 대춘해장국을 같이 이야기 하는 이유는 비슷한 점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둘다 시내에 있고 심지어 그냥 건너편 앞집이에요. 맛의 결도 비슷한데 국물이 선지해장국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굉장히 깔끔합니다! 두곳다 가격은내장탕 만원, 해장국은 대춘해장국이 9000원으로 조금 더 저렴합니다.
둘중 어디를 가야하냐고 묻는다면 덜 기다릴것 같은 곳으로 가세요~! 두집다 그만큼 맛있으니 둘다 가보시는것도 좋구요! 일단은 평소에 사람이 더 많은 은희네 해장국 먼저 슬쩍 보고 너무 기다릴것 같다하면 건너편 대춘해장국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생선으로 국밥을 만든다고? 근데 왜이렇게 시원하지?! 앞뱅디식당 각재기국
제주도 국밥 중 가장 망설였던 국밥이 각재기국 입니다. 도저히 생선국밥이라는게 잘 상상이 안가더라구요. 특히나 각재기는 전갱이, 그러니까 고등어 같은 붉은살 생선인데 이걸로 맑은국을 끓이면 비린내는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을 했는데 막상 먹어보니 비린내는 정말 1도 없었구요, 그 시원함이란 다른 국밥과는 또 다른 맛이었어요. 아마 봄동? 배추같은게 큰역할을 하는거 같은데 시원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약간 아쉬운건 생선국이다 보니 아무래도 가시가 국에 떠다닙니다. 그래서 국밥처럼 밥말아서 먹기보다는 찌개처럼 조금씩 떠먹게 되더라구요. 여튼 비린내걱정하시는 분들은 딱히 큰 걱정 마시고 시원한맛만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제주 향토음식 전문점 앞뱅디식당 각재기국 가격은 9000원 입니다.
소고기 말고 돼지고기로 만드는 깔끔한 곰탕, 협재 온다정 맑은 흑돼지곰탕
반대로 여기는 제주올때부터 점찍어둔 곳이였어요. 흔히 곰탕하면 소고기로 만들걸 생각하는데 협재에 있는 온다정은 돼지고기로 곰탕을 끓인다 하더라구요. 심지어 외관과 분위기도 곰탕집치고는 너무나 이뻐서 마치 해변 카페를 온거 같은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흑돼지 맑은 곰탕 가격은 9000원, 특 사이즈는 13000원 이구요. 사진에 보이는거 특 입니다.
일단 나온 모양새가 너무 이쁘죠? 국물은 정말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는데 돼지고기의 잡내는 어떻게 잡은건지 몰라도 전혀 헤비하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깊은 국물맛에 감탄했습니다. 밥도 요즘 보기드문 토렴방식이라 국물이 밥에 속속 들어와 너무 맛있었고 심지어 돼지고기는 살코기부위가 앞도적으로 많은데도 전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웠습니다. 아마 평소에 국밥 안드시는 분들도 요 온다정의 흑돼지 곰탕은 맛있게 드시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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