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한국화되어버린 방비엔
보통은 비엔티안에서 방비엔, 루앙프라방순으로 가는데 저는 루앙프라방 입국이다보니 반대로 내려갔습니다. 와...진짜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으로 가는데 무서워서 숨질뻔했네요. 무슨 가는길은 대관령 고개보다 더 험한 수준인데 가드레일도 없고 주위에는 흑먼지 가득하고 도로에는 산양인지 물소인지 차와 함께 달리고 있고 심심하면 전복되어 있는 버스가 보이는 등 내가 탄 차도 이렇게 되는거 아니야?! 라고 벌벌 떨면서 방비엥에 도착했습니다
어? 근데 여기뭐지? 왜 온통 다 한글간판? 심지어 라오스 현지인들이 한국말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네? 이게 알고보니 방비엔이 우리나라에 동남아 여행지로 떠오른게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더라구요. 꽃보다 할배 등 몇몇 예능프로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인 방문객이 급증했는데 제가 방문했을때가 그런 예능프로 방영 후 얼만 되지 않았던 때라서 유난히 더 한국사람이 많았고 한국인 대상으로 하는 상인들도 엄청 많았어요.
루앙프라방과 비교했을때 좀 더 활기찬 느낌입니다, 어설픈 동남아 클럽같은 곳들이 인기가 많았고 메인도로 근처로 여러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여행사들이 널려 있어요. 덤으로 저도 이용했는데 열기구가 비교적 저렴합니다, 나중에 터키에서 탔던 열기구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재미나기도 하고 국내보다는 더 저렴하니 열기구 타실분들은 참고하시길
하루 숙박비 10000원하는 식당겸 여관

저는 1주일 정도 투숙했는데 하루 숙박비가 너무 저렴했어요, 아래층에는 식당을 하고 그 뒤쪽 마당으로 들어가면 방들이 모여있는 건물이 있는 형태였습니다. 사장님이 워낙 친절하시기도 했고 현지인들도 많이 먹는 식당같길래 여기서도 식사를 몇번 먹었습니다.

새우 쌀국수의 경우 면에 국물이 아주 제대로 배여있어서 호로록할때 마다가 감칠맛이 미쳤구요. 추천요리로는 생선찜을 먹었는데 비쥬얼만 보면 비린내가 엄청날거 같지만 어떻게 잡은건지 비린내는 전혀없고 살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비늘을 긁어냈다고 해도 워낙 껍질부분이 눈에 많이 띄어서 생선 비쥬얼에 약하신분들은 조금 드시기 힘들지도?
일주일 중 5일은 찾아갔던 방비엥 간판없는 식당
보통 여행가면 다양한 식당에서 다양한게 먹는 편입니다만 방비엥에서는 매일 한번은 찾아간 식당이 있었습니다. 간판도 없고 방비엥 메인도로에서는 좀 떨어진 식당인데 여기는 바게트를 하나 주문해도 과일을 한접시 가져다 주세요.


심지어 바게트양도 많고 과일도 맛있는데 다합쳐도 우리돈 1~2천원 수준에 다른 요리들도 매우 저렴한데다 서비스도 많이 챙겨주셔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방비엥이 약간 관광화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는 진짜 순수하게 장사하시는 느낌. 이건 어느나라를 가든 마찬가지이지만 중심가에서 멀어질수록 더 저렴하고 맛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요 식당에서는 바게트샌드위치, 카레, 쌀국수를 먹었는데 가격,맛,친절 3박자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문제는 구글에도 등록안되어 있는 정말 그냥 구멍가게 같은곳이라 그냥 가서 찾아봐야합니다. 저도 다시 찾으라면 찾을지 잘 모르겠네요
라오스 대표 길거리 간식 로띠
동남아식 핫케이크라도 해야하나요. 태국이나 베트남에서도 로띠는 많이 먹었지만 개인적으로 라오스에서 먹었던 바나나로띠가 가장 맛있었어요. 바나나 향도 가장 강했고 가득 뿌려주는 초코시럽이 뭐랄까... 약간일탈하게 만드는 그런맛이 좀 있습니다. 양도 꽤 많아서 디저트류 치고는 포만감도 꽤 되는편이에요

남쏭강 맥주와 소시지
이외에도 특별히 가게를 정하고 가지는 않았지마 남쏭강 근처에서 저녁마다 치맥...은 아니고 소맥(소주맥주 말고 소시지 맥주)자주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강변이다 보니 라오스물가 대비해서는 가격대가 좀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절반 수준이기에 부담없었고 저녁마다 조명이 들어오는 강변 경치도 꽤 좋아서 자주 찾았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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