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감성, 취향만 맞는다면야
홍콩영화세대라면 길거리를 걷는것만으로도 추억에 잠기며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밤에는 더욱 화려하고 온도시를 채우는 네온사인들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 중화권과 영국이 뒤섞여 있는듯한 홍콩만의 감성이 있기에 지금도 홍콩은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여행지가 되는거 같습니다.
홍콩여행의 장점이자 단점은 여행할 면적이 적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시간도 멀지 않고 실제 홍콩내에서의 동선들이 길지 않아서 3박4일내의 짧은 여행으로도 홍콩의 유명 관광명소들은 전부 둘러 볼 수 있죠. 그래서 보통은 홍콩뿐 아니라 홍콩에서 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마카오까지 함께 여행을 하곤 합니다.
미식의 나라 홍콩
홍콩역시 대만 못지 않게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화권 음식들에 유럽 혹은 동남아가 퓨전되어 있는듯한 음식들도 많이 보였고 야시장의 저렴한 음식부터 비싸다면 한없이 비싸지는 고급스러운 음식들까지 개인적으로 홍콩여행을 가장 좋아할거 같은 사람은 홍콩영화 세대이거나 혹은 식도락 여행일거 같아요. 저야 물론 배낭여행이다 보니 비싼 음식은 거의 먹어보지 못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객들을 위한 음식들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는데요. 오늘은 제가 홍콩에서 먹었던 음식들을 알려드릴게요.
볶음밥
어느나라를 가든 프라이 라이스는 무난한 선택입니다, 홍콩의 볶음밥 역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형태의 계란과 야채들에 고슬고슬하게 볶아 있는 형태의 음식이었는데요. 볶는 솜씨가 상당한건지 밥알 하나하나가 코팅되어 있는 느낌이었어요.간도 딱 맞아서 굳이 우리나라처럼 짜장소스는 필요없었어요, 하지만 짬뽕국물이 없다는건 아무래도 좀 아쉽긴 했습니다:)
생선죽과 비터멜론(여주) 덮밥
그래서 다음날에는 국과 밥을 먹고자 동네 식당에 들어가 대충 그림을 보고 주문을 했는데 아뿔사...밥과 국이 아니라 죽과 밥이 나왔습니다. 사실상 밥+밥! 하나는 생선살로 만든 흰죽이었구요, 또 하나는 고기와 비터멜론을 주재료로하는 덮밥이었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두가지 음식다 괜찮았습니다. 흰살생선죽은 담백하니 좋았고 덮밥역시 여주의 쓴맛이 처음에는 갸우뚱 하게 만들었지만 먹을수록 씁쓸한 맛과 단맛, 짠맛의 조화가 괜찮더라구요.
홍콩식 쌀국수?
쌀국수는 마치 한,일,중의 짬뽕마냥 각 나라마다 조금씩 모양이 바뀌는거 같아요. 베트남쌀국수, 대만쌀국수, 태국쌀국수, 심지어 미국쌀국수까지 모두다 맛과 모양새가 다른데 홍콩씩 쌀국수 역시 홍콩만의 방식이 좀 들어간거 같았어요. 저는 쇼핑센터 푸드코트에서 먹어서 그런지 맛자체는 향신료가 강하지 않고 국물은 상당히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미국시 쌀국수에 좀 더 시큼한 맛을 추가한 느낌? 토핑으로 올라가는 재료가 다양한데 저는 피쉬볼과 닭날개를 넣어서 먹었구요, 레몬티까지 포함된 가성비 좋은 무난한 식사였습니다.
구룡공원에서 도시락 까먹기
영화를 보면서 항상 가지고 있던 낭만, 바로 센트럴파크 같은 공원에서 도시락 까먹기! 어쩐지 우리나라에서는 살짝 눈치가 보여서 못하고 있었다는...ㅋㅋ 딤섬과 버섯요리를 포장해서 침사추이 구룡공원에서 맛나게 까먹었네요. 저 말고도 공원에서 도시락 드시는 분들이 정말 많았고 음식얻어 먹는게 익숙한건지 고양이들도 와서 애교를 많이 부립니다.
마카오 페리터미널 오리바베큐 정식
여기는 마카오 페리터미널의 식당입니다, 저는 마카오로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도착하는 당일치기를 했거든요. 거의 자정이 되기 직전 마지막페리를 예약한 터라 터미널에서 늦은 저녁은 먹었습니다. 다행히 야간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많이 있었네요. 분위기가 약간 고급 중식집처럼 보여서 살짝 쫄았는데 다행히 적당한 가격대의 식당이었어요. 오늘의 스프가 포함된 오리구이 정식을 주문했고 간장베이스의 단짠단짠 양념이 곁들여진 오리바베큐, 밥, 국이 나왔습니다. 오리구이는 뭐 맛이 없을 수 없겠더라구요, 양념자체가 워낙 맛있었고 오리껍질이 바삭하게 튀겨지듯 구워졌고 국은 약간 삼삼한듯 했지만 담백하고 시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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