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더 취두부, 상상이상의 냄새와 의외로 평범한 맛
린장제 관광야시장은 스린야시장 만큼 크지는 않지만 나름 규모도 있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야시장입니다. 스린야시장이 종합시장 느낌이라면 린장제 야시장은 좀 더 먹는것에 집중되어있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스린야시장도 그랬지만 대만은 어느시장을 가든 익숙해져야할 냄새가 있습니다. 바로 취두부냄새... 정말이지 대만사람들은 취두부를 사랑하나봐요. 관광야시장이든, 현지인 시장이든, 심지어 그냥 길거리에서도 취두부파는 노점상은 정말 흔하게 보입니다.
문제는 그 냄새가 말그대로 X꾸린내라는것. 그래서 대만 야시장 오실때는 될 수 있는한 옷에 냄새가 잘 배지 않는 옷을 입고오시는게 좋아요. 이게 냄새가 얼마나 심하냐면, 제가 중국여행 갔을때 전갈,왕번데기,불가사리 등 비쥬얼적으로 쇼킹한것은 무난하게 먹었지만 이 취두부는 비쥬얼보다 그 냄새때문에 시도도 하지 못했던 음식이었을정도로 후각적이 쇼크가 강력합니다. 뭐, 외국사람들도 우리나라 청국장 보면 같은 생각이려나요.
그래도 지난 대만여행때는 나름 큰맘먹고 취두부를 먹어봤는데요. 그나마 냄새가 덜 하다는 튀긴 취두부를 먹어봤습니다. 일단 겉으로만 봤을때는 그냥 두부강정 느낌이에요. 냄새는 좀 줄었다고는 해도 취두부는 취두부, 이름그대로 향이 강하진 하지만 맛자체는 의외로 평범합니다. 약간 개성있는 두부강정 느낌? 만약 좀 더 현지인스러운 찐 취두부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튀긴것 말고 색깔부터가 푸르스름한 녀석들이 있는데 진짜 나 졸라쎔! 이라고 말한는거 같더라구요. 용기있으신 분들은 그걸 한번 드셔보시길~! 물론 저는 안먹을겁니다
가격도 맛도 현지느낌 물씬, 루이팡역 미식 식당가
루이팡역은 대만여행시 자주 거쳐가는 곳이에요, 흔히 말하는 예스진지 여행갈때 기차를 타기 편하거든요. 저는 그래서 아예 며칠은 루이팡쪽으로 숙소를 잡았습니다. 여기도 일종의 식당가 인데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좀 더 많이 찾는 식당가 느낌? 그래서 메뉴판보고 고르기가 쉽지 않았어요. 사진이나 영어로된 메뉴명이 없는경우가 있어 친한 중국누나한테 톡으로 물어보거나 매대에 올라와 있는 재료보고 선택하고는 했습니다.
제가 먹어본 우육탕면, 우리나라에서 먹던 우육탕면은 빨간국물이 많았는데 대만에서는 우육면이 종류가 다양하더라구요. 이건 약간 갈비찜에 국수를 말아 먹는 느낌? 익숙한 맛이라서 무난하게 선택하기 괜찮습니다. 그외에도 약간 복불복 느낌으로 가격저렴한 반찬들은 랜덤으로 골라먹어봤는데 다행히 전체적으로 다 괜찮았네요.
다양한 스트리트 푸드, 뭐든 꽂아먹는 꼬치!
개인적으로 대만 스트리트푸드의 꽃은 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하면 닭꼬지, 떡꼬치 정도에서 그치지만 대만은 진짜 먹을수 있는건 다 꽂아버리는거 같아요. 그중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돼지고기꼬치도 있고, 닭목꼬치, 오리목꼬치 등 평소 보기힘든 꼬치도 많았어요. 오리목꼬치는 진짜 존맛! 원래 닭고기 치킨먹을때도 목부위를 좋아했는데 오리는 목이 기니까 더 맛나고 살도 많은 느낌입니다. 물론 여기도 벌레를 꽃거나 조금 비쥬얼적으로 생소한 녀석들도 있지만 제가 먹어본바에 의하면 비쥬얼이 강한 애들은 의외로 맛자체는 평범한 경우가 많더라구요.
샤만 길거리 음식 체험, 지파이와 큐브스테이크
샤먼은 대만 도착했을때 첫날에 숙박했던 도시입니다. 꼭 먹어보고 싶었던 지파이도 먹어봤어요. 요새는 국내에서도 패스트푸드점이나 몇몇 대만요리집에서 지파이를 내주지만 이때 당시에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거든요. 현지 지파이는 꾸~욱 눌른 닭고기가 생각보다 커서 좋았고 간도 적당해서 맥주안주나 간식으로 괜찮았습니다. 의외였던건 뼈...가 있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순살인줄 알았는데 말이죠.
반대로 원래 익숙한 음식이었던 큐브스테이크는 한국에서 먹던것 보다 가격은 저렴했지만 맛은 좀 아쉬웠네요. 차라리 큐브스테이크 말고 양꼬치구이를 포장해서 먹을걸 그랬어요.
이외에도 대만은 스트리트푸드의 천국이라 부를만큼 길거리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5분걷고 하나먹고 10분걷고 두개 먹고 계속 먹으면서 걸어다닐정도로 맛난것들이 다양합니다. 식도락 여행가신다면 대만은 꼭 가보시길 바래요. 취두부 향만 감수하신다면 이렇게 값싸고 맛난 음식이 가득한 나라도 드물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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