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막국수의 계절! 창신 맛집 종로허서방 메밀국수 & 성북 명문막국수(한성대)

여름하면  뭐다?! 냉면과 막국수!

저는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진짜 나이 먹으니까 너무 덥거나 추운건 고역이더라구요. 그나마 위안이 되는건 맛난 막국수를 먹을일이 많다는거죠. 사실 메밀의 경우 겨울이 더 맛있다고는 하던데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육수와 메밀면발의 유혹을 넘기기 어려우니까 말이죠. 오늘은 제가 자주가는 동네 맛집 2곳, 막국수 전문점을 소개하려 합니다.

구 깃대봉 냉면이 있던 자리에 생긴 새로운 막국수 맛집. 종로 허서방

창신역 근처에는 예전에 깃대봉 냉면이라는, 굳이 나누자면 함흥냉면맛집으로 꽤 유명한 집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청계천 이마트건물로 이사를 갔고 그자리에 새로 생긴 집이 바로 종로 허서방이라는 메밀국수 집입니다. 워낙 그전에 있던 집이 유명한 냉면집인데다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비교할 수 밖에 없었는데 새로생긴집 역시 꽤나 맛난 맛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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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하게 막국수라는 표현을 안하고 메밀국수 라는 이름으로 메뉴에 올라가 있습니다. 가격은 물메밀국수 8000원, 곱배기 10000원, 그리고 혼밥손님을 위한 1인 수육도 있더라구요. 먹는양이 많은 저로서는 매우 환호할만한 일이네요.

보통 막국수도 새콤달콤에 치중된 동치미 스타일이 있고 어느정도 감칠맛이 있는 육수를 쓰는 집이 있는데 허서방 막국수의 경우 후자입니다. 육수는 소고기육수에 동치미를 섞어서 만든다고 하는데 이거는 보통 평양냉면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식이죠?

 

물론 평냉집처럼 육향이 진하거나 슴슴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국물맛을 보면 어느정도 끄덕여 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평냉과 함흥냉면 그 어느지점에 있는 육수랄까요? 저는 이집만의 개성처럼 느껴지고 너무 달지 않아 오히려 좋더라구요.

면발은 적당한 메밀함량으로 쫄깃함과 끊어지는맛이 살아있습니다. 육수도 그렇고 면발도 그렇고 밸런스를 참 잘 맞춘듯한 맛집이에요. 1인수육의 돼지고기야 뭐 맛없을 수 없는 음식이구요. 이때 방문했을때는 여름되기 전이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었단걸 보면, 지금은 아마 불티나게 장사가 잘되고 있을거 같아요

 

 

성북 한성대 막국수 맛집, 명문막국수

한성대에서 혜화역으로 올라가는길에 위치한 명문막국수는 꽤 오래된 막국수집입니다. 메뉴는 막국수 외에도 두부정식이나 식사류들이 있구요. 오랫동안 장사한 집인만큼 기본이상의 맛을 보여줍니다.

가격의경우 물막국수가 9000원부터로 허서방보다 1000원 비싸지만 곱배기가 10000원으로 동일해 저에게는 가격에 대한 패널티는 느껴지지 않네요. 명문막국수의 경우 강원도 스타일의 동치미육수인데 비교적 새콤달콤한 맛은 좀 빼고 오히려 시원한 맛이 살아 있어요.

 

저는 냉면도 그렇고 막국수도 그렇도 너무 달거나 시면 시판육수 같아 싫어하는데 명문막국수는 집만 만든 육수라 그런지 명문막국수만의 육수맛이 잘 살아 있습니다.

1인수육은 없지만 곁들임으로 좋은 전병이 저렴하니 함께 먹으면 좋구요. 달달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육수가 해장으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제격입니다. 안주메뉴도 꽤 많으니 날잡고 술한번 마시면 동시에 해장을 하면서 취하게 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평양냉면 맛집은 많이 소개시켜드렸으니 다음번에는 함흥냉면이나 중국냉면 맛집을 한번 가져와 볼게요. 다들 더위 조심하시고 시원한 막국수로 행복한 식사 하시기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