뇨끼맛집 인정! 하지만 가격은 초~큼 사악하다
우리나라는 유독 영어가 들어가면 쓸데없이 비싸지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브런치 = 결국 아점메뉴 인건데 실상은 그냥 카페나 가벼운 레스토랑 메뉴인데 브런치메뉴라는 이름으로 정찬과 사실 큰 차이없는 가격 강남의 경우 더 비싼값을 내고 브런치를 먹는경우도 있죠
문제는 가격에 비해 구성이 괜찮은가 라는 생각이 늘 듭니다. 유럽가면 7유로에 커피까지 나오는 잉글리쉬 브랙퍼스트도 우리나라에서는 15000원이상에 심지어 커피는 별도인 경우가 태반이니까요.
궁시렁 궁시렁 하소연을 하면서도 가끔씩 즐기는 브런치는 나름의 즐거움을 줍니다. 일반식사보다 좀 더 천천히 여유있게 즐기고 싶을때, 밥먹으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눌때 등 브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거든요.
이번에 방문한 성신여대 브런치 맛집이라는 코지밀 역시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들의 맛도 꽤 괜찮았던 곳이였는데요. 저는 뇨끼 와 클래식 샌드위치를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뇨끼가격은 20000원부터, 샌드위치는 가장 저렴한게 12000원 정도인데 소량의 감자튀김이 함께 나오고 추가 호밀식빵은 2000원(2쪽;;)입니다.
이미 이렇게만 해도 30000원훌쩍 넘어가는데 여기에 음료는 별도 이며 식기세팅도 전부 셀프입니니다. 강남도 아니고 성신여대 대학가 근처에 작은 카페 메뉴치고는 꽤 높은 단가를 형성하고 있죠.
뇨끼는 단호박뇨끼, 감바스뇨끼,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트러플 크림뇨끼 등이 있습니다. 입구에도 뇨끼 전문 브런치 카페라고 적혀있을만큼 뇨끼는 꽤 맛있었어요. 트러플향은 좀 약했지만 크림소스맛이 고소하면서도 계속 손이가는 맛이었고. 뇨끼 식감이 쫀득한게 재미있기도 하고 괜찮더라구요. 아쉬운건 양이 좀 적어요. 솔직히 남자분들의 경우 뇨끼하나로 배가찰거 같지는 않구요. 호밀빵추가해도 그냥 때웠다 정도의 느낄일듯?
클래식 샌드위치는 크로와상 사이에 햄,치즈,잼을 넣은 기본적인 샌드위치입니다. 코지밀에서 빵을 굽는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빵자체는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정도로 식감이 좋았고 안에 들어 있는 잼덕분에 단짠단짠한게 꽤 맛있었네요. 감자튀김은 시판이겠지만 바로 갓튀겨져서 나왔고 간도 적당한게 맥주가 생각났습니다.
맛만 놓고 보자면 그렇저렇 브런치맛집이라고 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만, 가게도 큰편이 아니고 또 그렇다고 고급진 느낌보다는 이름처럼 편안한 느낌의 가게인데 가격대는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는 하네요.
코지밀 영업시간은 오전9시부터 저녁8시까지구요, 브런치 메뉴외에도 와인 및 간단한 안주류들도 팔고 있습니다. 브런치보다는 언제한번 와인과 치즈 가볍게 즐기러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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