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달살이 하며 만족스러웠던 내돈내산 맛집 식당 3곳 (제주정남집 낙지볶음, 1인 갈치조림 부촌식당, 요리주점 야해)

한동안 제주한달살이를 하며 맛있게 먹었던 식당들 위주로 포스팅을 할거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식당들은 모두 내돈내산! 그중에서도 제 취향에 딱 맞았던 식당들만 베스트로 골라봤습니다.

맛있게 매운맛, 삼양이동 낚지맛집 제주정낭집

먼저 현지인 추천으로 다녀온 삼양이동 맛집, 제주정낭집입니다. 주 메뉴는 낙지볶음이며 만원이라는 가격에 7천반찬, 낙지볶음, 밥까지 포함되어 있는 알찬구성에다가 메인인 낙지볶음의 양이 상당히 많은편입니다. 매운맛은 조정이 가능한데 저는 가장 매운맛으로 먹었구요. 억지로 끌어올린 매운맛이 아닌 천천히 맛있게 올라오는 매운맛으로 입으로는 '쓰읍 맵다'를 외치면서도 손은 계속 낙지볶음으로 향하게 만드는 마성의 낙지볶음이였어요.

고깃집에서도 2천원을 추가해야 하나 주는 된장찌개 1인 1된찌로 제공되며 그냥 된찌도 아니고 꽃게와 조개가 들어있는 된장찌개를 주십니다. 이러니 소주를 안깔 수 없겠죠. 그리고 낙지볶음 아래에는 소면도 들어 있는데 요게 또 별미에요. 제가 먹는 양이 꽤 많은편인데도 낙지볶음,소면, 그리고 밥까지 비벼먹으니 포만감은 말할것도 없었고 간만에 느껴본 만족스러운 반주자리 였습니다.

참고로 제주정낭집은 제주내에 분점이 몇개 있어요. 저도 하루는 본점이 닫혀 있어서 다른지점으로 가서 먹은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탓인지 역시 본점이 더 맛있더라구요. 삼양이동은 제주시내와 좀 떨어져 있는 편이긴 하지만 조금 더 가면 검은모래해변이 있는 해수욕장도 있고 워낙 정낭집 자체가 맛, 가성비 모두갖춘 훌륭한 식당이라 매운맛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1인 갈치조림 백반정식, 서귀포 성산 맛집 부촌식당

제주도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생선 바로 은갈치인데요. 문제는 혼자 여행올경우 직접 만들어 먹는게 아니면 갈치정식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도 양이지만 생각이상으로 좀만 유명한집을 가도 은갈치 가격이 부담스러울정도로 높게 형성이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지인들이 여럿올때나 먹고 혼자 여행할때는 먹을기회가 없었는데 서귀포 성산에서 만원에 즐길 수 있는 갈치정식 맛집을 찾았습니다.

부촌식당이라는 곳이구요, 여기는 아예 혼밥하기 편하도록 다찌석으로 되어 있는 테이블이 있을정도라서 저말고도 혼밥하러 오신 여행객분들이 많더라구요. 기본적으로 갈치정식은 만원이고 국을 전족미역국이나 성게국으로 바꾸면 2000원 추가됩니다. 찬은 8가지이며 제주스러운 색깔이 강한 반찬은 아니고 집밥스타일의 반찬들입니다.

꼴랑 만원짜리 갈치조림이라 갈치양이 작을줄 알았는데 뚝배기 안에 3~4토막 들어있을정도로 넉넉했으며 갈치크기도 꽤 실했습니다. 그리고 또 갈치조림은 무와 양념맛이 중요한데 밥도둑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저도 모르게 밥추가를 연신 외치게 되더라구요. 성게미역국은 뭐 말할것도 없죠. 그냥미역국도 맛있는데 성게까지 들어갔으니 말이에요. 이날 성산쪽에서 떠나면서 부촌식당을 들려서 그렇지 만약 하루 더 있는거였으면 바로 반주로 소주1병은 비워내고 일어났을 겁니다

제주 노형동 분위기 좋은 요리주점 야해

노형동에서 매우 핫하다는 요리주점 야해, 아마 밤바다를 말하는거 같은데 어감이 묘하게 재밌죠? 분위기는 이자카야와 와인바가 섞여있는듯한 느낌이고 당시 방역강화 때문에 술집들이 한산한 곳이 많았음에도 야해는 조금만 늦었으면 웨이팅을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분위기 자체도 젊은층이 좋아할만한데다 안주는 일본식 안주가 많은데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라구요.

물론 술집이다 보니 위에 언급한 식당들과 음식맛을 논하기는 좀 그렇지만 주점분위기와 가격을 생각하면 안주요리 자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인들과 기분도 내고 기왕이면 맛난 안주와 함께 하고 싶을때 노형동 안주 맛집 '야해'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