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제주맛집 포스팅때에는 제주 도두동에서 유명한 식당들 위주로 살펴보았는데요. 도두해녀의집 과 순옥이네 명가가 이미 매체에 많이 노출되고 블로그 리뷰도 천여개에 달할만큼 유명한 집들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릴집은 제가 방문했을때 기준 리뷰가 하나도 없던곳도 있었고 그냥 현지인만 가는 그런식당들이었습니다.
저는 유명한 식당을 가는것도 좋아하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식당에 가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것도 좋아라 하는 편인데요. 물론 매번 성공할수는 없기에 가끔 아쉬울때도 있었지만 유명한 맛집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를 한 도두동 식당들도 많이 있었어요.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집들은 그중에서도 매우 맛나게 먹었고 지인들에게도 추천해줬던 식당들 위주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재미난 이름의 접짝뼈놈삐국을 맛볼 수 있는 도두항식당
먼저 도두항식당 입니다. 가게 이름부터 뭔가 현지인식당 느낌이 많이나죠? 저에게는 제주살이 첫 식당이어서 더 기억에 많이 남는데요. 메뉴 중에서 접짝뼈놈삐국이라는 재미난 이름의 메뉴가 있어 주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름도 재미난 접짝뼈놈삐국의 정체는 맑은 뼈해장국 이었는데요. 접짝뼈가 흔히 감자탕에 들어가는 등뼈고 놈삐는 제주 방언으로 무우 라고 합니다.
보통 매콤하게 먹는 감자탕, 뼈해장국과 달리 이 놈삐국은 마치 소고기무우국을 먹는것처럼 시원한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나오는 반찬들도 인상깊었는데 맛있는 김치와, 갈치젓, 그리고 특이하게 돼지간을 반찬으로 주시더라구요. 추후 안주삼아 내장볶음도 먹어봤는데 아주 맛있었습니다. 여러모로 그냥 밥만먹기 쉽지 않은집으로 자연히 반주를 하게 되는데 문제는 요집이 저녁까지 하는 집이 아니더라구요. 특히 동절기에는 3~4시에 일찍 마감하시는 경우도 많아서 점심 이후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미리 연락을 하시고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제주향토 음식 전문 식당, 제주몸국
지금은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했을때만 해도 블로그리뷰가 하나도 없던 식당입니다. 가게이름 자체가 제주향토 음식인 '제주몸국' 정말 심플한 이름이죠? 근데 말이 제주몸국이지 반찬 8가지에 고등어구이까지 나오는 백반에 가깝습니다. 저는 원해 해초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제주몸국이 입에 안맞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것은 기우였어요. 한입 먹자마자 바로 한라산 주문했을 정도로 술을 부르는 진한 국물이었습니다.
옥돔구이도 다른식당보다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주문을 해봤는데요. 제주도가 옥동구이 하는 방식이 바삭하게 튀겨주는집, 그리고 쫄깃 꼬득하게 구워주는집 두종류가 있는데 도두동 제주몸국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바삭한 옥돔과는 또 다른 식감의 옥돔구이는 그야말로 밥도둑 그 자체였네요. 식당을 나갈때는 입구 옆에 귤바구니에서 자유롭게 귤을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이건 겨울철 제주식당에서 은근히 많이 접하는 서비스죠)
나만 알고 싶은 현지인 추천 횟집, 테왁식당
테왁식당은 딱 들어가자마자 와, 관광객은 우리팀밖에 없는거 같다라고 바로 느꼈습니다. 사장님이 수완이 좋으신건지 모든 손님들이 단골손님처럼 보였고 사장님 가족과도 인사하면서 친근한 느낌이었거든요. 무엇보다 가성비가 굉장히 뛰어난 식당으로 한상차림 하나면 3~4명이서 먹을 안주상은 거뜬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계란후라이와 닭죽은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고 간간히 주시는 사장님 서비스는 다른 집에서 요리로 팔만한 것들을 추가로 내어주셔서 계속 술을 추가할 수 밖에 없었어요.
당시 사장님한테 너무 만족스러워서 다른 사람에게도 알려주고 싶다고 하니까 손사래치시면서 안된다고, 지금도 바빠죽겠는데 알려주지 말라고 하신던게 기억에 남네요. 정작 저는 본계정을 포함해 벌써 3번째로 자발적 홍보를 하고 있지만요(죄송합니다, 맛있는집은 나눠야죠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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