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부산 대표 먹거리 돼지국밥 과 밀면, 맛녀석이 다녀간 송정3대국밥 그리고 현지인 맛집 일미밀면

뭉이지기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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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해서 고민되는 음식들

각 지역마다, 또 동네마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음식들이 있죠. 대구하면 막창, 속초하면 막국수, 수원하면 치킨과 갈비! 그리고 부산하면 역시 밀면 그리고 돼지국밥이 먼저 떠오르실거에요. 그런데 때로는 너무 유명하다보니 어딜가야 할지 고민될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부산 사는 지인들말을 들어보면 다들 하는말은 그냥 본인 동네 돼지국밥집이 가장 맛있다. 너무 유명한곳 가도 맛이 오래기다리기만 하고 맛은 거기서 거기다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는 유명한 음식들은 어느정도 평준화되어 있는 맛이기에 그런것도 있죠. 좋게 말하면 도시전체가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된듯 어느정도 일정이상의 맛을 보장하지만 반대로 각 가게마다 특색은 좀 줄어든거 같기도해서 살짝 아쉬운 면도 있죠. 반면 정말 골목에 숨어 있는, 리뷰도 없고 간판도 잘 안보이는 가게를 가면 때로는 같은 음식이라도 좀 더 특별한 맛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실패하기도 하죠.

저같은 경우 후자를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유명하지 않는곳을 찾는건 아니고 그냥 길가다가 보이거나 가고싶은 마음이 들면 방문하는 즉흥적 식사를 좋아하거든요. 지난 부산여행때 역시 지겹도록 그동안 먹었어도 또 안먹으면 서운한 돼지국밥과 밀면을 먹고 왔는데요. 공교롭게도 한곳은 tv출연도 하고 매스컴등에서 잘 알려진 집이었고, 한곳은 정말 아는 사람만 갈거 같은 골목식당이었습니다.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했던 송정3대국밥

먼저 송정3대국밥 입니다, 어째서 인지 송정국밥인데 서면에 위치해있네요. 분점인지 본점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이른아침부터 돼지국밥드시는 분들(반주하시는분들도 많았어요)이 가득 차있던 식당입니다. 먹방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맛있는 녀석들이 다녀간 곳이기도 하구요, 특이하게 맛녀석이 다녀간 이후로 맛녀석 국밥이라는 신메뉴까지 생겼더라구요. 무려 넷이서 15그릇을 먹었다는 맛녀석 국밥은 일반 돼지국밥과 달리 삼겹살 과 항정살이 들어간 국밥이라고 합니다.

부산 서면 맛집 송정3대국밥


기왕 들어왔으니 저도 맛녀석과 같은 삼겹항정국밥으로 먹어봤는데요. 일단 마음에 들었던건 소면이 같이 나온다는것! 서울에서는 설렁탕에나 소면을 주니 이런 돼지국밥류에 소면은 잘 안주거든요. 국밥좀 말아본 사람으로서 모든 국밥에 소면은 찰떡 궁합입니다. 부추 가득넣고 한입 크게 먹어보니 일단 다른 돼지고기 부위보다 기름기가 많은 삼겹살과 항정살이다보니 꽤나 묵~직합니다! 그러니까 콩나물 국밥과 정반대 위치해 있는 느낌?

묵직한맛이 일품인 돼지국밥 맛집


저같은 경우 맑은 곰탕류는 가볍고 진한게 좋고 이런 돼지국밥류는 헤비할수록 좋아하는 편이다 보니 너무나 제 취향이었습니다만 기름기 많은게 부담되시는 분들은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거 같아요. 저는 일정만 없었다면 소주나 막걸리 한병은 가볍에 비웠을거 같은 진한국물맛에 상당히 흡족했던 집이었습니다


골목에 숨어 있는 현지인 밀면맛집 일미밀면
저는 우연히 찾아 들어갔지만 알고 찾아간다고 해도 생각보다 발견하기 쉽지 않을거 같은 곳, 일미밀면 입니다. 이름도 흔한 이름이기도 하고 간판이 꽤 작은데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잘 안보여요. 아, 그리고 일미밀면에서도 돼지국밥을 팔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밀면집이니 밀면주문!

부산 남포동 골목에서 찾은 밀면 맛집, 일미 밀면

지금은 또 가격이 올랐을지 모르겠으나 기본 밀면가격이 5000원대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물론 저는 곱빼기로 6500원. 또 하나 맘에 들었던점, 바로 미니수육을 팔아요! 수육은 무려 3000원부터! 수육은 먹고 싶은데 따로 시키기는 부담스러울때 정말 딱 곁들임으로 먹기 좋죠.

한방향과 적당한 감칠맛이 좋았던 맛집 일미밀면


일미밀면 밀면은 다른 부산밀면집과 좀 다른점이 있었어요. 바로 국물맛이 한방향이 있고 새콤달콤 밀면보다는 약간 감칠맛이 도는 그런 밀면이었습니다. 그나마 살짝 있는 단맛도 한방특유의 단맛같았어요. 살짝 호불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새콤달콤할걸 좋아한다면 식초와 양념넣어서 어느정도 조정을 할 수 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을거 같습니다. 꼭 유명한 곳에서 먹어야 한다는 그런 강박만 없으시다면 일미 밀면같은 골목식당에서 한끼를 해결하는것도 즐거운 먹방 맛집여행의 한 선택지가 될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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