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구청 추천하는 단골가게 술집 2곳, 가성비 좋은 추억의 간이역 과 안주가 맛있는 포차 오션

다들 주말에 축구 잘 보셨나요?! 세상에나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이라니 꿈만 같습니다. 저도 영등포구청에 친한 형이 살고 있어서 같이 축구도 보고 응원도 하려고 정말 오랜만에 영등포 구청으로 갔네요.

축구 자체는 집에서 볼건데 밤 12시 시작이다 보니 그전까지는 밖에서 마시다 들어가자고 해서 저의 영등포구청역 옛 단골 술집들을 다녀왔습니다. 몇년 사이 아는 술집이 많이 사라져서 혹시나 사라진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제 단골 술집들은 남아있었어요!

사장님도 투박하고 안주도 투박하지만 정이 가는 술집, 추억의 간이역

아마도 제가 영등포구청역에 연습실이 있던 시절 가장 많이 찾았던 술집이 요 간이역인거 같아요. 일단 안주 가격대가 상당히 저렴한편인데 또 양도많고 밥술로도 괜찮아서 당시 벌이가 변변치 않았던 저에게는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도 배부르게 먹고 술한잔 도 할 수 있는 그런곳이었습니다.

현재도 세트메뉴로 주문하면 탕수육이나 골뱅이에 한주 하나 더해서 15000원이라는 매우 착한가격이에요. 물론 솔직히 말하면 안주 맛 자체는 막 엄청 맛있다거나 그런맛은 아니고 그냥 굉장히 친숙한 그런 안주맛들인데 가격 저렴한 술집 안주에서 이정도면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추억의 간이역 세트메뉴 탕수육 + 순두부 15000원

밥술하기 좋아서 간이역을 많이 찾기도 했지만 사장님이 은근히 재밌어서 많이 가기도 했어요. 친절하고 살가운 스타일과는 정 반대인 툴툴대고 츤츤대는 그런 사장님인데 또 은근히 잘 챙겨주셔서 사장님과 친해서 단골되신 분들도 엄청 많습니다. 솔직히 그냥 갈대마다 간이역 술집은 다 단골 손님들이 채워주고 있는거 같아요 :)


친절하고 살가운 그런 정과는 좀 다른결의 정이 넘치는 정겨운 술집, 간이역
요즘 물가가 올라서 안주가 좀 부담되신다면 밥술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추억의 간이역 강추드립니다!(순두부는 꼭 드셔보세요!)

친절한 사장님과 수준급의 안주, 포차 오션

간이역 다음으로 많이 갔던곳 포차 오션! 여기는 약간 회식하러 많이 왔던거 같아요. 지금도 근처 학생들이 회식이나 모임으로 많이 오는거 같구요. 무엇보다 포차오션이 말이 실내 포차지 요리주점이라고 불러도 될정도로 안주가 정말 맛있습니다.미리 만들어두는 안주가 아니라 주문 받으면 만들어 주시고 각 계절마다 제철 재료로 만든 안주도 따로 만드실 정도로 맛있는 안주에 진심인 곳입니다.

포차오션 두부김치 15000원

그렇다고 안주 가격이 비싸냐? 하면 그건 또 아니에요. 오히려 안주치고는 합리적인 착한가격이며 매번 손님들로 꽉 차있는 인기 많은 술집임에도 사장님은 항상 친절하십니다. 이날은 두부김치 먹었는데 고기보다 김치가 진짜 존맛이라서 배가부른 상태로 왔는데도 싹싹 다먹었네요 :)

몇년사이 정말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은 와중에 저의 단골가게들은 지금도 장사가 잘되는걸 보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제는 성북쪽으로 와버려서 자주 못가지만 앞으로도 영등포 구청을 들리게 된다면 포차 오션과 간이역은 1,2차로 꼭 들리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포루투갈전 축구는 집에서 봤는데 치킨 포장하는것도 일이더라구요. 거의 대부분 치킨집이 포화상태라 주문자체가 어렵고 아예 배달은 막아둔대다 메뉴도 후라이드 하나로 통일된 치킨집이 대다수였네요. 만약 꼭 치맥을 하셔야겠다 하시면 그냥 집근처 치킨집에서 포장신청 해놓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