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시장, 광장시장
서울에는 크고작은 시장이 정말 많지만 그중에서도 광장시장은 특별히 더 유명합니다. 오래되기도 오래되었고 규모도 서울 최대규모의 시장인데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거래시장이라는 타이틀까지! 거기다 요새는 맛집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이 많이 다녀가면서 홍보도 잘되었고 관광명소로서도 잘 알려져서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죠.
실제로 요즘 가보면 외국인들이 절반이상입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한다 하더라도 지금 광장시장은 전성기를 맞이한건 분명한거 같아요.
불친절, 비위생, 저멀리 가버린 가성비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의 광장시장은 개선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한여름인데도 노점가판들과 식당들의 위생개념은 진짜 밥말아먹은데다 가격도 여타 시장들에 비하면 비싼편이에요. 1인분 가격만 보면 그럴듯 해보이지만 정작 나오는 양은 0.5인분 정도 되는데다 과연 광장시장와서 먹을만큼의 특별한 맛이 있는가? 물어본다면 고개를 갸우뚱 할거 같습니다.
물론 광장시장에는 맛집이 많습니다. 요새는 광장시장 맛집이라고 검색만 해도 인플루언서나 맛집유튜버들이 정리해놓은 컨텐츠들도 많이 있어서 그것만 챙겨보고 가도 충분하구요. 사실 광장시장 들어가면 줄서있는 집들이 멀리서도 티가 나기때문에 찾기도 어렵지 않구요.
하지만 그외의 집들은 거의 지뢰찾기 수준입니다. 내가 시장에와서 폭탄을 피하며 식당을 골라야해요. 맛집을 검색해서 가면 되지 않느냐? 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광장시장에 있는 가게 점포들만 수백개가 넘습니다. 우리가 시장에 가는 이유는 다양한 음식, 다양한 식당을 보고 이것도 먹자, 저것도 먹자 하면서 재미있는 먹거리 투어를 하는데 장점이 있는것이죠.
현재 광장시장은 시장구경이 아닌 그냥 특정한 맛집을 겨냥해서 방문하는것이죠. 그건 시장투어가 아닙니다. 요근래 광장시장을 몇번 다니면서 왜 이렇게 외국인이 많을까 생각해보았는데, 한국인들이 굳이 광장시장을 찾아가서 먹을 이유도 없겠더라구요.
광장시장 맛집들 이라고 검색해 나오는 집들의 경우 솔직히 광장시장안에서 맛있는것이지 그냥 종로거리만 나가도 비슷한수준의 식당들은 정말 넘쳐납니다. 그렇담 최소한 시장의 분위기라도 좋던가 시장특유의 인심이라도 있던가 장점이 이어야 하는데 현재는 비위생, 불친절, 바가지 등 안좋은것만 죄다 골라담은 느낌이에요.
우리나라사람들이야 당연히 한번 경험하며 안갈테고 이미 유명한 맛집들만 골라가겠죠. 그리고 남은 식당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채우겠죠? 영업시간은 한시간이나 남았는데 한테이블 남았다고 나가라고 눈치주는집, 시키지도 않은 음식을 내주는집, 불친절하고 손님을 돈으로만 보는집, 시장임을 감안해도 위생수준이 말도 안되는집 등 계속 이렇게 장사하시다가는 개망신 당하는거 순식간입니다.
요즘 관광객들은 스마트합니다. 외국인이라고 그렇게 막 장사하시면서 얘들은 잘 모르겠지 라는 마음으로 하시면 몇년안에 소래포구나 다른 망테크탄 시장처럼 폭망이에요. 몇년만에 찾은 활기 더욱 신경을 쓰셔서 장사하시고 손님들을 소중히여기셔야죠. 비단 몇몇 집들의 문제가 아닌 광장시장 전체가 서로 노력해서 풀어가야할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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