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초보 난이도 코스, 봄에 가기 딱 좋은 백련사 - 진달래능선 - 대동문 등반코스(소요시간 1시간 30분)

 

그제랑 어제 비가좀 내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너무나 좋은 날씨, 아마 지금이 걷기 딱 좋은 날씨가 아닐까 싶어요. 오늘 같은 봄날 걷기 좋은 코스 하나를 소개시켜 드리려 합니다. 바로 서울의 대표 산중 하나인 북한산 진달래능선 코스인데요. 정상까지가는 길이 아닌 중간 지점인 대동문까지 가는 코스고 별다른 등산장비 없이 편도 약 1시간 30분이면 무난히 도착하는 등산초보들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코스 입니다.

 

진달래능선에 진입하는 길도 여러개인데 제가 다녀온 코스를 말씀드리면 백련사매표소에서 출발 백련사 ->  진달래능선 -> 대동문을 거쳐가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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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매표소 - 백련사 -진달래 능선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백련사매표소앞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웬만하면 여기서 미리 다녀오시는걸 추천드려요,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간이화장실이나 푸세식 화장실을 가게될 확률이 높습니다. 매표소 부터 백련사까지는 흙길이 아닌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가며 경사가 완만해서 가볍게 걸어주시면 됩니다.

 

백련사까지 가지면 본격적으로 산길이 나오는데 오늘 걸을 코스 중 경사를 가장 급격히 올리는 구간입니다. 다만 다른 난코스처럼 험하지 않고 돌계단처럼 정비도 잘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는 오늘 코스중 가장 난코스라는 것이지 북한산의 다양한 코스 중 뽑자면 정말 쉬운길에 속합니다. 실제로 동네 주민들은 그냥 츄리닝에 스틱없이 오르시더라구요. 저도 운동화에 청바지입고 무난히 올랐으니 오르막길이라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물론 있으면 더 편함)

진달래꽃 군락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하면 진달래능선에 진입, 능선부터는 천천히 산책하는 느낌으로 대동문까지 걸어주시면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경사변화도 그렇게 크지 않는데다가 보이는 경치들이 이뻐서 지루한감이 없어 좋더라구요. 특히나 요근래 급격히 날이 따뜻해지면서 예전보다 거의 10일가까지 일찍 진달래가 개화했다고 해요. 가장 이쁠시기라고 하니 충분히 구경도 하시고 사진도 찍으시면서 걸어주세요.

건너편 산맥을 보시면 정상을 노리시는 분들이 가는 봉우리들이 보이구요, 반대편을 바라보시면 서울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이 좀 흐렸었는데도 꽤 멀리까지 보이고 잠실타워까지 카메라에 담길정도. 북한산이 이런게 참 좋아요. 꼭 정상에 오르지 않더라도 너무 이쁜 풍경이 많거든요.

진달래능선 - 대동문 - 원전회귀

30분 정도 능선을 따라 걸으시면 오늘의 목적지 대동문이 나옵니다. 아쉽게도 현재 대동문은 공사중이네요. 문안쪽으로 들어가시면 여러 분기점이 있습니다. 성곽따라 걸어가는길, 정상으로 가는길, 봉우리로 가는길, 다른 동네로 내려가는 길 등 이후 본인 컨디션과 시간에 따라 가고싶은 길을 가시거나 원점회귀 하시면 될거 같아요.

혹시 별다른 등산장비 없이 오신거라면 그냥 왔던길로 되돌아가시는걸 추천들립니다. 제가 딱 그렇게 왔는데 새로운길 가보겠다고 폭포길로 내려가다 살짝 위험할뻔 했거든요.

북한산이 워낙 유명한 산이고 정상사진이 많다보니 사람들이 올라갈 엄두조차 못낼때가 많지만 북한산둘레길, 서울둘레길 등 가볍게 트래킹 할 수 있는 코스들도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더 더워지면 오히려 등산컨디션이 더 안좋아질 수 있으니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때 진달래꽃도 구경하시고 북한산 봄풍경도 담아오시면 좋을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