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은 뭘로? 1티어는 역시 냉면 아닐까요?!
나이들면서 입맛도 바뀌지만 해장하는 스타일도 바뀌는거 같아요. 저는 해장약? 술깨는약 같은거는 전혀 효과를 못보는거 같고 보통 다음날 음식을 먹어야 풀리는데 어릴때는 무조건 뜨겁고 매운것이었습니다. 라면, 뼈다귀해장국, 매운짬뽕 같은걸 먹었드랬죠. 지금 생각하면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안그래도 술때문에 상해있는 위속에 자극적이고 뜨거운걸 시원하다 하면서 넣어버렸으니;; 뭐 물론 아예 안먹는것 보다는 좀 더 효과가 있겠지만은 맵고 뜨거운건 너무 자극적이라 위가 더 상할 위험이 있습니다.
요새는 술먹은 다음날 국밥이나 해장국이 땡기더라도 맑은 곰탕이나 콩나물국을 많이 먹어요. 순대국밥도 살짝 헤비할때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해장음식은 다름아닌 냉면! 수분이 많고 시원하고 무엇보다 술먹은 다음날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진짜!!) 그 중 가장 좋아하는 냉면류는 평양냉면, 두번째로 좋아하는건 막국수 입니다. 그래서 늘 술먹는날은 다음날 먹을 막국수집도 같이 보는 편이죠.
분명 해장하러 왔는데 해장술을 마시게 하는 막국수 맛집
다행히 새로 이사온 성북동 쪽에는 맛있는 막국수집이 있었습니다. 한성대에서 혜화역으로 넘어가는 길 명문막국수 라는 막국수 맛집인데 제 기억으로 꽤 오래된 집으로 기억해요. 이제는 막국수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곱배기로 먹으면 만원돈이긴 하지만 이젠 국밥도 만원이라 별로 비싸게 안느껴지네요.
한성대 막국수 맛집 명문막국수의 막국수는 강원도 스타일은 아닌거 같고 적당히 감칠맛이 있으면서 단맛과 신맛은 오히려 일반적인 막국수보다 좀 적습니다. 저는 원래 좀 슴슴하게 먹지만 자극적인맛으로 드시는분들은 식초와 겨자를 좀 넣어드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면발은 굉장히 쫄깃! 평양냉면만큼 메밀함량이 높은건 아니지만 적당히 구수한 메밀향이 어느정도 있고 전체적인 맛밸런스가 좋은거 같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먹다보면 천천히 숙취가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문제는!
막국수 먹다보면 다시 술이 땡긴다는것;; 하필 또 바로 옆에 메밀막걸리 수상작 포스터가 있어서 안먹을 수 없었다는. 여담으로 안주용(해장하러왔는데;;)전병도 같이 먹었는데 딱 메밀&김치만 들었음에도 매우 맛있었습니다.
근데 제가 명문막국수를 정말 좋아하긴 하는데 항상 술먹고 다음날 왔어가지고 제대로된 맛후기가 되려나 모르겠네요. 그러니 제글을 보고 명문막국수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전날 술을 좀 드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아, 참고로 이제 동절기가 거의 끝나가서 상관은 없습니다만 겨울에는 막국수 2인부터 주문이 가능합니다. 대신 두부세트 등 겨울전용 메뉴들이 있어요.
한성대 맛집 명문막국수 가게정보
가게운영시간 : 점심 11시 30분 ~ 저녁8시 / 휴게시간 오후3시 ~ 5시
주메뉴 : 명태식혜비빔막국수 11000원 / 메밀물막국수,비빔막국수 9000원 / 메밀들깨칼국수,수제비,칼제비 9000원
안주류 : 메밀전병 10000원 / 메밀부침 10000원 / 홍어무침 50000원 / 편육 20000원 / 마늘보쌈 중짜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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