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사거리역 제대로된 국밥 맛집, 숭인시장 순대국밥 파골집 순대정식 혼밥 솔직후기

많이 죽어버린 시장, 미아사거리 숭인시장

성북으로 이사오기전 저는 강북 미아쪽에서 자취를 했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시장 좋아하는건 똑같았던 지라 그때도 가장 많이 방문한곳이 시장이였어요. 미아사거리에서 가장 가까운 시장은 숭인시장이라는 곳인데 실내시장과 실외로 나누어져 있고 규모는 많이 크지는 않지만 식당,옷,잡화,식자재,작은 서점까지 있을건 다있는 그런시장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몇년사이 숭인시장에 변화가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실내시장쪽이 재계발이 들어가면서 기존에 있었던 많은 식당들이 사라졌더라구요. 그나마 제일분식 등 유명했던 맛집들은 실외 건물로 옳겼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죽어 있는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간판이 바뀐 가게들도 많았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숭인시장 순대국 맛집 파골집은 원래 대박집이라는 대패삼겹살집이 있던위치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건지 간판도 내부도 꽤 깨끗. 손님들초 어르신들부터 젊은 학생들까지 다양했습니다. 참고로 파골집은 순우리말로 순대라는 뜻이라고 하며, 파골집 순대 와 육수는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국밥 10000원 시대

예전에는 참 국밥이 가성비의 대명사였는데 몇년사이 이제는 서민음식이라고 불러야 하나? 라는 고민이 될정도로 가격이 많이 올랐어요. 파골집 순대국밥 가격은 기본 9000원 곱배기(특) 10000원으로 예전같았으면 와 뭐이리 비싸?! 했을텐데 요즘 물가 생각하면 그냥 무난 무난한 가격인듯 하네요.

 

국밥외에도 안주로 괜찮은 수육전골, 모듬순대, 술국, 해물파전 등이 있고 가성비 괜찮은 세트메뉴도 있네요. 그중에서 제가 맘에 들었던 메뉴는 순대국밥 정식인데요. 국밥과 수육,순대가 함께 나오는 구성으로 저처럼 혼밥으로 와도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파골집 순대국밥정식 가격은 12000원이고 저는 특 사이즈로 주문해서 13000원입니다.

 

기본찬은 배추김치, 깍두기, 그리고 부추가 있는데 돼지국밥 처럼 국밥에 넣고 남은 부추에는 부추소스를 뿌려서 반찬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요즘 부추주는 국밥집이 점점 줄어서 파골집의 정구지가 유난히 반가웠네요. 참고로 반찬 및 부추는 셀프바에서 자유롭게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파골집 순대국밥 특징이라면 보기와 달리 많이 무겁지 않은 국물맛을 가지고 있으며 간이 어느정도 되어 있어서 새우젓이나 다대기 등은 충분히 간을 보시고 넣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직접 만든 육수답게 고깃국물맛이 꽤 진하면서도 잡내없이 깔끔해서 해장용으로 완전 좋은거 같아요.

 

고기는 오소리감투, 머릿고기,귀, 순대(전통순대&당면순대)가 들어가 있고 가격대비 꽤 푸짐한 편입니다.

 

순대국밥 정식에 딸려오는 사이드메뉴는 모듬순대와 수육인데 조금 놀랬던게 수육에 항정살을 쓰시더라구요. 은근히 비싼 부위라 순대국밥집 수육에서는 보기 힘들죠. 항정살 특유의 씹히는 맛과 지방층의 고소함이 좋았습니다. 순대는 일반 당면순대와 막창순대가 같이나오는데 역시나 저는 막창순대가 더 맛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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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밥집들도 프랜차이즈화가 많이 되면서 어느집을 가든 비슷비슷 적당히 맛있는 그런 시장이 형성된 와중에 파골집은 개성도 갖추면서 동시에 맛도 괜찮은 순대국밥집인거 같아요. 제가 사는곳에서는 조금 떨어진 위치긴 하지만 국밥과 정식을 먹기위해서 충분히 방문할 의향이 있을정도로 만족스러웠던 맛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