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마다 지역마다 특색있는 카레(커리)
카레 만큼이나 같은 이름을 가졌는데 나라마다, 심지여 지역마다 각기 다른 맛을 내는 음식도 흔치 않은거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떤 카레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처음 먹는 카레는 아마 오뚜기카레 혹은 집에서 만드는 집카레 일텐데요. 이 오뚜기 카레는 일본의 카레라이스가 한번 더 한국식으로 로컬화를 거치면서 만들어진 레로트르 카레입니다. 어떻게 보면 짬뽕, 짜장면과 비슷하죠. 일본식 커리를 한국화한 카레, 현지화를 두번이나 거쳤으니까요.

일본역시 커리에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습니다. 그중 야끼카레 라고 해서 철판에 올라오는 카레는 경양식 레스토랑에서 팔법한 비쥬얼을 하고 있고, 비슷한듯 다른듯 하이라이스 역시 카레라이스의 일종으로 봐야겠죠. 아마 우리나라 카레 외에 두번재로 맛보는 카레가 이 일본의 카레들일거 같네요.

그리고 요즘 나름 많이 생기고 있는 인도커리 엯기 빼놓을 수 없죠. 크림이 들어가 부드러운 마크니카레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카레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 인도커리도 또 여러방향이 있는데 비교적 향신료 향이 적어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영국신 인도커리도 있고 동남에를 거쳐 나온 코코넛 커리도 있습니다.
혜화역 대학로의 터줏대감, 성균관대 맛집 페르시안 궁전의 이란요리

그리고 이번에 또 색다른 카레를 먹어봤는데요. 대학로 성균관대 정문앞에서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페르시안궁전의 카레입니다. 가게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중동, 이란요리와 이란식 카레를 맛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참고로 여기 사장님은 TV출연도 많이 하신 유명인으로 아직도 카운터 있으시더라구요 . 참고로 이날 방문은 체험단으로 방문한것임을 밝힙니다.

페르시안궁전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인도식 커리외에도 스튜같은 느낌의 요리들, 케밥 등 다양한 요리들이있었습니다. 그중 저는 페르시안식 치킨까스 카레와 양고기감자 스튜를 먹어봤어요.

일단 치킨까스의 커리는 묘하게 우리나라 데미그라스가 떠오르는 색깔이며 식감도 얼추 비슷합니다. 대신 특유의 향신료와 매운향이 꽤 강한편인데, 이 매운맛이 상당히 묵직합니다. 맵기 조절은 0단계 부터 3.5, 원한다면 4단계 까지 가능하다고 하는데 2.5단계 이상부터는 숫자가 조금만 올라도 배수로 맵기 정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매운것에 약하신 분들은 주의 하셔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3단계 매운맛을 아주 맛있게 먹었지만 지인은 맵찔이다 보니 두세입 먹고 포기하더라구요.

페르시안까스의 소스자체는 맛있었지만 치킨까스 자체는 조금 미묘했습니다. 이게 우리나라 치킨까스처럼 바삭한 느낌이 아니라 닭구이가 들어간듯한 느낌이라서 커틀렛과는 좀 달랐어요. 취향에 다라 이런 식감을 더 선호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거 같긴 한데 아무리 봐도 이 비쥬얼은 돈까스같은 바삭한 커틀렛이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고시 스튜는 비쥬얼만 봐서는 완전 이국적이거나 강한맛이 날거 같은데 의외로 향도 많이 강하지 않고 굉장히 진한 고깃국물? 시원한 육개장 같기도 합니다. 스페인 순례길에서 먹었던 토마토 스튜가 떠오르기도 하구요, 생소한 이름과 비쥬얼과 달리 오히려 익숙한 맛이었던거 같아요. 페르시안 궁전 소개를 보니 실제 사장님도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굳이 완전한 이란식맛을 고집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조금씩 맛을 변화시키면서 지금의 맛에 도달한거 같습니다.

커리같은 경우 워낙 종류도 다양하고 취향도 다르고, 심지어 맵기 정도에 따라서도 맛이 확확 변하니 페르시안 궁전을 커리맛집 이다 라고 생각하는것 역시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거 같아요. 저같은 경우 이란커리보다는 인도커리쪽이 좀 더 취향인거 같기는 합니다. 대신 난의 경우 진짜 맛있었는데 기본 화덕난 부터 달달한 허니난 까지 그냥 난만 따로 먹어도 존맛탱이라고 느껴질정도로 만족 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이국적이고 색다르나는것 입니다. 제가 이란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란의 다방이나 술집이 페르시안궁전과 느낌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 한자리에서 20년넘게 자리를 지켰다는건 대중적인 맛집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이곳을 사랑하고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겠죠. 커리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또 다른 색다른 맛을 맛보기를 원하신다면 성균관대 맛집 페르시안 궁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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