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제주여행 한라산 백록담 정상코스와는 또 다른 매력, 어리목 윗세오름 트래킹

제주도 겨울여행 필수코스 한라산, 백록담 외에도 코스는 많다!

겨울에만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제주도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을정도로 한라산의 설경을 멋들어진 관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백록담 정상코스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임과 동시에 등반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아서 더 인기가 많죠. 하지만 난이도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백록담은 코스가 길어 소요시간이 좀 걸리는 편이고 지대 높아서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도 있으신데요.

겨울산은 보고 싶고 한라산 정상이 부담되신다면 어리목 윗세오름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웃세오름이라고도 부르는 이 코스는 백록담 위쪽이 아닌 백록담을 바라보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의 등산 코스인데 한라산이 등반이라면 여기는 트래킹정도의 코스라고 보시면 되요. 소요시간도 2~3시간 적게 걸리고 올라가면서 만나는 풍경들은 백록담과는 또 다른 모습이라 시간적 여유만 되신다면 백록담과 윗세오름 둘다 가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을정도니까요

어리목 입구 - 만세동산 : 소요시간 약 한시간

윗세오름 코스는 영실코스와 어리목 코스가 있는데 저는 어리목으로 올라가서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를 선택했어요. 겨울 한라산인만큼 아이젠은 필수 입니다. 없으면 입산자체가 금지될 수 있으니 아이젠 꼭 착용하시고 왠만하면 스틱도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어리목 입구에서 만세동산까지 약 한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사실상 초반이 가장 힘이 들어갑니다. 특히 겨울에는 눈때문에 다리에 부담이 많이 들어가 힘드실 수 있는데 만세동산 이후부터는 길이 어렵지 않은 편이니 천천히 페이스유지하시면서 올라오시면 됩니다.

 

만세동산 - 웃세오름 대피소 : 약 1시간

사재비동산을 넘어 만세동산까지 오셨다면 이제 어려운 코스는 다 지나갔고 천천히 주변 풍경을 감상하시면서 걸어도 좋습니다. 특히 만세동산부터는 성판악 코스에서는 보기 힘들었더 탁 트인 넓은 평야같은 구간이 있는데 새하얀 눈으로 가득차있고 중간 중간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같은 눈덮인 나무와 돌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중간에 살짝 헷갈릴 수 있는곳이 만세 전망대 인데 사람들이 여기가 대피소인줄 알고 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경치가 좋으니 들리셔도 상관은 없지만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수고스러움은 있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가 가까워질수록 백록담도 점점 잘보이기 시작합니다. 위에서 바라보는 모습과 아래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또 다른 매력이 있죠. 대피소에 올라오시면 보통 컵라면이나 김밥 등 식사를 하시고 백록담 남쪽 까지 가느냐 아니면 하산하느냐 선택하시면 됩니다. 단 백록담과 마찬가지로  등산/하산시간이 있으니 더 멀리 가실분들은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 - 영실탐방로코스 약 2시간

내려갈때는 영실코스로 내려갔는데 이쪽은 계단이 많더라구요. 사람에 따라 계단과 경사로 편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있는데 저같은 경우 계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리목보다는 영실이 더 어렵게 느껴졌네요. 하산할때 소요시간은 올라올때와 비슷하게 2시간정도 소요되었구요. 사실상 내려가는건 1시간 20분이면 끝나는데 주차장 입구까지 가는길이 40분정도 있어 이시간이 꽤 길어집니다. 영실코스로 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