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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 극장판 더 퍼스트슬램덩크 간단 리뷰 및 후기(성신여대 유타몰 CGV 3관 관람), 최고의 팬서비스! 맛있는 추억팔이!

뭉이지기 2023.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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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만난 슬램덩크, 더 퍼스트 슬램덩크

지난 1월 슬램덩크의 새로운 극장판이 개봉했다는 소식과 함께 예고편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뛰었는지 모르겠어요. 짧은 예고편 하나에 불타올랐던게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슬램덩크라는 소년만화의 레전드, 특히 '성장'이라는 부분을 정말 잘 살린 명작으로 저와 같은 세대시라면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가슴한켠에는 슬램덩크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계셨을거 같아요.

저는 성신여대 유타몰 CGV에서 관람을 하였는데요, 자막판과 더빙판 둘중 뭘로 볼까 고민을 하다가 옛 감성을 생각해 더빙판으로 관람을 하였습니다. 바뀐 성우분들도 많지만 강백호 등 반가운 목소리도 있었기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명작은 결말을 알고 봐도 명작이다

사실 제가 영화 리뷰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지만서도, 본 작품은 절대 객관적으로 리뷰할 수 없을거 같아요. 오프닝에서 북산 5인방의 스케치가 하나씩 그려지면서 걸오는 장면, 그리고 경기로 넘어가는 장면에서 이미 저는 KO였거든요.

사실상 추억보정을 어마어마하게 받은 상태로 관람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기존 슬랭덩크를 보셨던 분들, 특히 만화책으로 모두 읽으셨던 분들은 따로스포라고 말할 부분이 없는게 마지막 경기인 북산고 VS 산왕공고의 경기가 큰줄기거든요. 그렇지만 명작은 알고 봐도 명작이라 했던가요.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지만 막판 침묵의 1분은 똑같이 숨을 멎을듯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되더라구요.

no.1가드 송태섭

위에서 말한 큰줄기, 산왕전에 이번 영화가 더한것은 바로 송태섭의 이야기 입니다. 그간 워낙 캐릭터가 강렬했던 북산 5인방 이였기에 그중 비교적 피지컬적으로나 외형적으로나 조금 평범하게 느껴졌던 송태섭의 과거를 플래시백으로 중간 중간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관객으로 하여금 송태섭에 몰입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습니다.

단순 서사가 추가된것 말고도 기존 애니메이션에서는 기술의 한계로 보여줄 수 없었던 가드의 빠른 움직임, 상황판단, 사령탑으로서의 역할등이 구현되어 송태섭이 작중 No.1가드로 거듭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숨막힐듯한 연출,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역동성

당시 애니메이션의 한계로 빠른 움직임의 농구만화를 구현하는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만화에서 정지컷을 활용한 정적인 움직임이 많았죠. 하지만 이번 슬랭덩크 극장판에서는 3d 랜더링으로 재탄생한 움직임 덕분에 함께 링안에 들어와있는듯한 현장감과 선수들의 스피디함까지 모두 느낄 수 있으며, 때문에 꼭 슬램덩크 팬이 아니더라도 단순 스포츠영화로 보았을때도 꽤 재미난 영화가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연출이 정말 기가막혔는데요, 이건 진짜 직접 보지 않으면 설명이 안될거 같아요. 침묵 이라는 매우 클래식한 연출인데도 어찌나 힘있게 다가오던지 저뿐 아니라 모든 관객들이 숨넘어갈듯 숨을 참으며 경기를 보게되더라구요.

 

팬서비스를 뛰어 넘은 추억을 선물하는 영화

앞서 그냥 스포츠물로 봐도 재미있다고 말은 하였지만 기존 팬들이 보았을때 훨씬 더 좋은 반응이 나올것이라는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어쩌면 영화를 평론하는 사람들도 이전에 슬랭덩크를 알고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평이 갈릴 수 있을것도 같아요.

그렇기에 저역시 종합선물같은 이번 팬서비스에는 분명 아쉬운점이 있음에도 그저 감사하고 감동적이었다고 평할 수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마치 아버지 세대들이 홍콩영화나 영웅본색에 열광하는 저희들은 슬램덩크, 드래곤볼에 열광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작게나마 슬램덩크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남아있으시다면 꼭 영화관에 가셔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하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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