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모두 각각의 다른매력을 뽐내기에 더욱 아름다운 여행지 제주, 여름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필수 제주여행코스라면 겨울에는 역시 새하얀 설경을 볼 수 있는 한라산 등반이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역시 제주 한달살이를 할때 한라산등반을 했었는데요.
무릎가까이 눈이 차올랐던 구간이 있던 만큼이나 마냥 쉽지는 않았지만 백록담 정상에서 본 풍경을 떠올리면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좋았던거 같아요. 오늘은 제주도 겨울여행 필수코스인 한라산 등반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출발은 될 수 있는한 일찍! 아이젠은 필수, 스틱은 추천
한라산은 제주도 한가운데 있는만큼 어디서든 접근하기 좋습니다. 서귀포시나 제주시에 있을경우 버스등으로도 성판악 코스 입구까지 편하게 오실 수 있어요. 아예 일부게스트 하우스는 픽업서비스가 있기도 하고 여행사등도 당일치기, 반나절 여행등 패키지도 많기에 교통편문제로 못오는 경우는 없으실거 게요. 막말로 버스놓쳐도 택시타고 오면 됩니다. 저는 제주시내에서 181번 버스새벽 6시 10분차를 타고 왔는데 30 ~40분 정도 걸리더라구요.
겨울 한라산 산행을 하시는거면 출발을 될 수 있는한 일찍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안그래도 겨울에는 해가 빨리지는데 한라산은 입/하산 제한시간이 있어서 너무 늦게 출발하시면 백록담 오르기전에 강제 하산을 하셔야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물은 넉넉히 챙기시고 제가 방문했을때는 코로나로 인해 매점들이 다 닫혀 있어서 자판기물만 구매할 수 있었어요. 왠만하면 간식등도(소세지&초코바 강추!) 미리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것! 등산준비물인데요. 필수로 챙기셔야 할게 아이젠입니다. 설령 눈내리는날이 아니더라도 한라산은 고도가 높아서 겨울에는 거의 눈으로 뒤덮혀 있어요. 아이젠이 없으면 중간 중간 빙판길에 미끄러질 위험도 있구요, 아예 입구에서부터 아이젠 착용을 하지않을 경우 입산자체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날도 입구에서 관리인이 아이젠 착용여부를 확인하고 입구를 통과할 수 있었어요.
등산스틱의 경우 필수는 아니지만 왠만하면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특히 겨울에는 눈때문에 하체에 힘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거든요. 오르막은 물론이고 내리막에서도 스틱 있고 없고 차이가 꽤 심하게 납니다. 우리의 무릎은 소중하니 렌트하시더라도 아이젠과 등산스틱 꼭 챙겨줍시다.
2. 가장 높은 산이지만 의외로 난이도는 낮다
한라산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산이다보니 어려울거 같다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설악산이나 일부 험한산들과 비교하자면 한라산자체는 높기는해도 등반난이도는 높지 않아요. 물론 겨울에는 눈때문에 체력적으로 더 부담이 가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급경사보다는 완만하게 길~게 이어지는 코스가 많고 중간 중간 쉼터도 많아 등산난이도 자체에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린애들도 혼자힘으로 오르내리는곳이 성판악 코스이니까요.
구간별 후기를 좀 남기자면 성판악 입구에서 부터 첫번째 휴식포인트인 속밭대피소까지는 약 한시간소요되며 경사가 높지 않아 트래킹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르시면 됩니다. 안내지도상 거리는 4키로, 약 80분정도라고 하네요.
다음 구간은 사라오름 입구를 지나 진달래대피소까지 가는 구간인데요. 이 진달래대피소를 12시 이전에 통과를 하셔야만 백록담 정상까지 가실 수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입/하산 제한시간때문에 구간별/시간 단속을 하니 시간관리는 어느정도 하셔야겠죠?
사라오름부터 진달래 대피소까지는 경사가 높아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눈이 많다보니 중간에 정체가 될 수 있는데 아까 꼭 아이젠 챙기라고 한 이유가 중간 중간 정체될때 특히 위험하기 때문이에요. 내가 조심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앞사람이 아이젠이 없어서 경사로에서 미끄러질 경우 뒷사람이 줄줄이 다칠 위험이 있기때문에 꼭! 다시한번 아이젠착용 하시기 바랍니다.
진달래대피소는 꽤 큰 대피소이기에 새벽에 올라오시는 분들은 여기서 간단히 아침이나 간식을 드시는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이후 정상까지 가는길 중 마지막 화장실이기에 대피소에서 화장실도 미리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구간인 백록담 까지 가는 코스는 경사자체는 사라오름쪽 보다는 덜한 느낌인데 계단이 많아서 무릎이 좀 아픕니다. 특히 아이젠착용시 계단오르내릴때 무게가 실려서 다른 계절보다 더 힘들 수 있어요. 대신 계단옆으로 멋들어진 설경이 펼쳐지기에 구경하는맛은 꽤 좋습니다. 복병은 바람으로, 강풍이 불때는 욕이 자동으로 흘러나옵니다.
정상에 오르면 백록담 비석과 사진찍고 싶으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정말 일찍 출발하신게 아니라면 최소 30분이상 기다리셔야 할거에요. 꼭 비석과 사진찍는것에 의미를 두시지 않는다면 그냥 백록담을 풍경삼아 사진만 찍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진짜 저는 거의 40분이상 기다렸는데 이게 이렇게까지 기다려서 찍어야 하나 현타오더라구요.
그리고 대망의 마무리는 역시 김밥과 라면이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제주도 최고의 뷰맛집은 한라산 정상입니다. 김밥나라 김밥도 편의점 육계장 컵라면도 백록담을 눈앞에 두고 먹으면 더 맛있으니까요.
3.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깨끗한 백록담
여담으로 인터넷에서 자주보이는 새하얗게 깨끗한 백록담을 보는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제주도도 날씨 변화가 심하다 보니 출발할때는 맑았는데 막상 올라와보면 날이 흐리거나 구름이 많아 백록담이 가려져 있을때가 많거든요. 다행히 제가 등산할때는 출발할때는 흐렸는데 올라봐보니 맑더라구요(그리고 하산할때는 안개가 가득했어요)
난이도가 많이 높지는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등반시간이 왕복 4~5시간 이상 잡아야 하는 만큼, 일기예보 등은 한번씩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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