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포국제시장 부터 서면시장 까지 청년몰 줄줄이 폐점, 백종원 대표의 지적 과 청년시장의 문제점은 뭘까
0.시작은 창대했을나 끝이 미약하니, 용두사미의 청년몰
백종원의 골목식당 그리고 여러 방송사와 매체에서 주목했던 신흥시장, '청년몰' 한곳이 흥하자 너도나도 각 지자체에서도 지원 과 홍보를 하면서 각지역마다 일종의 청년시장이 생겼죠. 인천 신포국제시장, 부산 서면, 멀리갈것 없이 저의 본가 안성에도 전통시장 안에 청년몰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년도 지나지 않아서 청년몰의 66%, 절반 이상이 줄줄이 폐점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가게들도 몇몇을 제외하면 가게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사실 이에 대해서 백종원대표를 포함, 여러 외식전문가들 역시 청년시장은 오래가지않을꺼라고 의견을 모았었습니다. 분명 지원도 들어가고 혈기 넘치는 청년들이 창업을 하는것이면 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을거 같은데 계속해서 청년몰이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근 뉴스 와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말했던 청년시장 폐점이유 등을 모아보았습니다.
1.백종원 대표의 지적 공동체의식부족
사실 골목식당때부터 백종원 대표는 청년시장이 이대로 가면 100% 몇년안에 망한다고 이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물론 컨설팅 과정에서 창업주들이 각성하길 바라면 하신말씀이겠지만 현상황을 보면 백종원 대표의 선견지명이 어느정도 들어맞았다고 봐야겠죠.
백종원 대표가 가장 크게 지목한 것은 청년시장, 청년몰의 공동체의식 결여입니다. 청년몰은 마치 푸드코트처럼 여러카테고리의 작은 식당들이 모여있고 소비자는 다양한 먹거리를 한 공간안에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령 중국집에서 짜장면하나, 양식집에서 피자하나, 일식집에서 초밥하나 사서 가운데 테이블에서 같이 먹으면 마치 뷔페처럼 내맘대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수 있죠. 두명이상만 와도 각자 먹고 싶은것, 취향이 다를테니 잘만 된다면 모두가 함께 잘되는 길일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공동체가 아닌 각자 살길만 모색하여 옆에 치킨집이 있는데도 다른집에서 미끼상품으로 미니치킨을 내놓고 소비자들이 여러가게가 아닌 한곳에서 모든걸 해결하게 만들어 청년시장만의 특색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의 장점들을 오히려 갉아먹는것이죠. 그리고 근본적으로 공동체시장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을로 보았죠.
그외 외식전문가들의 지적 전문성부족
그외 여러 외식전문가들과 시장상인들이 말하는 청년몰 폐점위기의 원인들을 보면 너도나도 유행따라가듯 달려들면서 생겨버린 안일함 인것 같습니다.
지자체들역시 제대로된 컨설팅이 아닌 현실에 맞지 않는 지원이라든가, 막상 차려놓고 청년시장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홍보부족, 청년창업자에 대한 제대로된 검증이 없는것, 식당임에도 맛이나 위생 등 기본적인 부분에 대한 부족함 등 사실상 모아놓고 보면 총체적 난국입니다.
내가 느낀 청년몰 맛의 부족
저역시 시장자체를 좋아하기에 각지역마다 청년몰이 보이면 방문을 하곤했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만족스러웠던 적이 정말 별로 없습니다. 그냥 다 제쳐두고 음식을 파는곳임에도 맛이 그닥이었고, 그렇다고 해서 가격이 저렴하냐?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어떤 가게는 볼거리로 불쇼를 한답시고 복음밥에 식용유를 들이부으며 불을 붙이는데 그 과정에 볼거리가 생길지언정 내눈앞에 나온 음식은 기름만 잔뜩 머금은 찐밥이 나와있을뿐 그 어디에도 볶음밥은 없었습니다.
음식 장사에 대한 기본준비도 없이 ,흔히 말하는 인스타감성을 보여주기만 하고 혹여나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청년'이라는 간판으로 청년이니 좀 부족해도 봐주세요 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청년이라는 말을 응원할 수 있는건 자기계발서안에서나 그런것이지 장사에서도 청년이라는 말이 특별한 면죄부나 증표가 되지는 않습니다. 어쨋든 장사라는것은 소비자가 돈을주고 그에 대한 댓가를 바라는것이니 청년들 성공하라고 돈을 쓰는게 아니니까요.
이제라도 각 지자체들은 옆동네 청년시장 생겼다고 유행따라가듯 아무생각없이 만들지 마시고 창업 과 장사에 대한 교육부터 시작해 사람들이 먼저 찾아오게끔 차근차근 시장을 만들어 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